Der arme Aschenbach
21.11.02[화] 본문
드디어 아무 생각이 없을 정도까지 도달한 것 같다
닥터나우에서 수면제 처방받을 수 있다 해서
닥터나우를 깔았다
학교에서 죽기에는 조금 민폐인 것 같아서
이번에 집 가면 처방받고 먹어야겠다
근데 당장 먹고 싶은데
지금 제정신이 아닐 때 당장 죽고 싶다
진짜 죽고 싶은데
오빠만 아니면 바로 죽고 싶어
진짜 죽으려고 작정해서
밥도 안 먹고
그냥 놀고 있다
정신을 조금 차렸더니
당장 죽고 싶은 마음은 가라앉힐 수 있었다
사실 당장 죽고는 싶지만
이번 주 오빠랑 전화하고서야 죽고 싶다
그전에 내가 맡은 일은 다 끝내고 죽을 거라서.
닥터나우에서 처방받으면 기록이 남아서
그리고 의사랑 전화해야 한다고 해서
그냥 트위터에서 졸피뎀 한 알에 3000원씩이나 주고 10정을 샀다
언젠가는 먹겠지 하며 샀다
한 알씩 먹으면서 내성이 생긴 채로 살아가기는 싫다
먹을 날이 온다면 무조건 다 털어 넣고
밖에서 자든지 비닐을 뒤집어쓰고 자든지 해야겠다
왜 정신과를 가려고 하는 걸까
그렇게 우울하면 죽으면 되잖아
나는 이해가 잘 안 간다
안 죽으려고 하는 게 그게 우울한 거야?
아무튼 오빠 보러 서울 갈 때 기차비 모아두려고 했는데
벌써 33000원이나 썼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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