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er arme Aschenbach
21.07.23[금] 본문
- 나 이제 잘 거야.
- 잘 자.
- 그게 끝이야?
- 안녕히 주무세요.
- 내일 11시? 12시?
- 나 그렇게 빨리 안 들어와. 1시, 2시쯤
- 알겠어
- 나 사실 너 기다렸어.
- 아 진짜?
- 어제 나랑 헤어지고 뭐 했어?
- 바로 잤어.
- 바로 잤어?
- 응.
- 오늘 뭐 했어?
- 수학학원 갔다가, 뭐 랩실 연구 참여하는 게 있어서 줌으로 미팅했어.
- 여기에다 써줘.
- 알겠어. 너는 오늘 뭐 했는데? 영화 재밌었어?
- 여자친구가 실수로 더빙으로 예매를 해서 중간에 나왔어.
- 그리고?
- 모텔갔어. 그리고 7시에 나와서 헤어졌어.
- 응.
- 이번주 토요일에 여자친구 생일이라서 다시 롯데백화점 가서 선물 샀어.
- 뭐 샀는데?
- 입욕제.
- 러쉬?
- 응. 14만원어치 샀어.
- 내가 밥 사줄게.
- 뭐 사줄 건데?
- 야, 내가 너한테는 소고기도 사 줄 수 있어.
- 나 소고기 별로 안 좋아해.
- 그럼 돼지고기로 바꿀까?
- 취미가 뭐야?
- 인디 노래 듣는 거.
- 나 추천해 줘.
- 윤지영 노래 들어.
- 뭔가 신비주의인 것 같아.
- 아니거든.
- 나도 추천해 줄게.
- 나 이런 힙한 거 싫어해.
- 그렇구나. 나 이 노래 엄청 많이 들어올게.
- 좋아.
- 나 담배 안 핀다?
- 좋네.
- 어때?
- 난 근데 담배 펴도 좋아.
- 그게 뭐야.
- 나 이번 주 일요일에 학교 들어가. 앞으로 같이 얘기 못 할 걸.
- 그럼 난 누구랑 얘기해?
- 내가 과학 잘 아는 사람 알고 있어. 나중에 소개해 줄게.
- 그럼 너는 얘한테 무슨 감정인 거야? 여자친구도 있잖아.
- 하이젠베르크 사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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