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er arme Aschenbach
21.06.02[수] 본문
끼리끼리 어울려
서가 정리를 했어
손이 스치고
다리가 스치고
그래도 조합의 둘은
아무 느낌이 없었을 거야.
처음부터 끝까지
각자의 이름을 찬찬히 보면
다 읽고 싶어진다
생각한다
이 책들을 죽을 때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
그 작은 공간의 책들을
다 읽지도 못하는,
두꺼운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하기에
더더욱 못 읽는,
아쉬운 마음을
어떻게 달랠까
그저 빼곡히 서 있는 책장들을
뒤로하고,
그곳에서 빠져나올 수밖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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