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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er arme Aschenbach

21.10.17[일] 본문

XX.XX.XX[X]

21.10.17[일]

드레스덴 2023. 11. 13. 19:51

우리가 헤어진다면

어떤 이유에서 헤어질까.

내가 서울로 대학을 못 가면

점점 멀어지겠지.

오빠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

내가 멀리하겠지.

내가 멀리하고 싶어서

내가 새로운 연인을 만나겠지.

오빠는 항상 말로만

정서적 교감을 하자고.

오빠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서

나랑 같이 등교하고 하교하는 상상을 한다고 했어.

이 상상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어.

하지만 오빠는 나와

이와 다른 교감을 위해서 연락하는.

같이 영화보고 카페가는 건

생각도 하지 못하는.

알면서도 자꾸 헷갈리는.

왜냐하면 같이 바다 보러 가자고 두 번씩이나 말했거든.

그럼에도 불구하고

그 의도가 뭐가 되든 나는 오빠가 좋아.

그래서 미치겠는.

지금 오빠가 나에게 주는 사랑과는

조금 방향이 다른 사랑을 받고 싶은데 말이지.

연락을 그만하게 돼도

꽤 괜찮을지 몰라.

내가 오빠의 배려를

받아들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.

내가 오빠의 제안을

거절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.

내 미래를 오빠가 가득 채우고 있어.

오빠가 빠져나가는 데도 오래 걸리겠지.

아직은 아니야.

올해 크리스마스가 지나도

이렇게 말하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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